계약에 없던 조항
5화

무제

2026-06-16

등장인물: 우현

카페도 식당도 아닌, 원두 냄새가 밴 골목미리 표시해둔 게 아니라면이쪽은 한 번도 안 보네무제 #4신맛이 없어. 내가 못 마시는 그 끝이무제 #6언제 들었지, 내가 신맛 싫다는 말무제 #7여기 놓인 게 전부…무제 #8저기서 시선을 거둬야 하는데무제 #9식기 전에.무제 #10커피 식기 전인 건지, 이 자리가 식기 전인 건지무제 #11갑옷 벗은 모양은 이런 거구나너무 오래 봤어한참, 아무 말도 없이어색해야 하는데, 안 어색해무제 #15무제 #15무제 #16무제 #17갑자기 만년필이 왜무제 #18이게 뭐야. 회의 때마다 펜 빌리더라.무제 #19맞아, 늘 펜 챙기는 걸 잊었지무제 #20받아.무제 #21이번엔 닿기도 전에 먼저 물러났어지난번엔 스친 뒤 일 초 멈췄는데무제 #24무제 #25왜 이렇게까지 해.무제 #26펜도, 커피도. …여기도.무제 #27네가.무제 #28네가.만들다 만 게 아니라, 도로 집어넣은 쪽무제 #30'네가 없으면'… 이어버리면 못 돌아가소리 내는 순간 자기가 어떻게 될지 아는 침묵무제 #32무제 #33이거.다른 사람한텐 안 하잖아.무제 #36무제 #37맞는 말이라서 아무것도 얹지 않는 침묵전부 한 방향이었어. 한 사람을 향한무제 #39봤다고 확신하기도 전에 닫혔다그 하나가 다른 모든 걸 다르게 만들었다고맙다.무제 #42계약 유지비.무제 #43'그래, 이건 업무고 비용이지'… 완성이 안 돼무제 #44덮으려 했다는 것 자체가, 다 들킨 거야무제 #45이 작은 로스터리는 충분히 시원한데무제 #46의미 없는 동작을 안 하는 사람이 하면, 의미가 생겨무제 #47그래. 유지비.무제 #48그냥 넘긴 건지, 알면서 받아준 건지무제 #49손이 먼저 거부하는 것들이 있어무제 #50무제 #50무제 #51리필 받을래.무제 #52아니. 됐어.무제 #53회사에선 늘 재킷 안에 가려져 있던 등무제 #54식기 전에 한 모금만.무제 #56산미 없는 묵직한 쪽. 시럽 반 펌프. 똑같아무제 #57무제 #57무제 #58그 펜. 닙이 좀 굵어. 글씨 큰 사람한테 맞는 걸로.무제 #59내 글씨까지 봤다는 거잖아무제 #60…내 글씨를 언제 봤어. 회의록 돌릴 때.무제 #61무심한 척 여러 번 본 사람만 닙 굵기를 골라무제 #62좋다는 걸 들키고 싶지 않은데무제 #63가방에 넣을게. 그래.무제 #64잘 안 쓰는 칸. 잃어버리지 않을 칸삼켜진 '네가' 두 번이 잔보다 분명하게 놓여 있었다밀어붙이면 오늘 안에 답이 나올 것 같아서무제 #67오후에 약속 있어? 없어. …왜.무제 #68아니.무제 #69하고 싶은 말의 절반을 늘 죽이는 사람무제 #70우현아.줄곧 이 이름을 기다린 사람이었구나무제 #72'계약 유지비 아니잖아'… 소리 내면 못 돌아가무제 #73…아니야. 별거 아니야.무제 #74둘 다 절반을 죽였고, 둘 다 모른 척했다계약서. 세 번째 장에. 그 줄.무제 #76'서로 자유롭게'. 둘 다 서명한 줄 그 줄, 왜.무제 #77…아니.무제 #78고치고 싶을 때가 되면.무제 #79누가 먼저 말할지.숨겨서, 또 한 번 숨겨서 건넨 질문답을 빨리 받으면, 스스로 무너지는 그 장면은 못 봐무제 #82…식기 전에 마실 걸 그랬어.…한 잔 더 받아올게.무제 #84아니. 됐어. 식기 전에 마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