계약에 없던 조항
6화

먼저 놓은 손

2026-06-19

등장인물: 우현

월요일은 늘 그렇게 시작되지 않았다펜을 차마 못 뗀 자리먼저 놓은 손 #3먼저 놓은 손 #4이건 그냥… 계약 관리 같은 거야먼저 놓은 손 #5여기서 얼마나 오래 망설였길래먼저 놓은 손 #6아직 따뜻해먼저 놓은 손 #7방금까지 누가 여기 있었다는 뜻먼저 놓은 손 #8오전 내내 그 유리 안은 비어 있었다먼저 놓은 손 #9또 확인하고 있잖아, 나먼저 놓은 손 #10먼저 놓은 손 #10먼저 놓은 손 #11딱, 내가 좋아하는 만큼만오후 두 시, 탕비실먼저 놓은 손 #13먼저 놓은 손 #14커피. 마셨어요.먼저 놓은 손 #15시럽. 반 펌프… 맞았어요?…모자랐어?먼저 놓은 손 #17아뇨. 딱 맞았어요. 그럼 됐어.먼저 놓은 손 #18안 보는데, 그 안 봄이 가득했다먼저 놓은 손 #19이 한 뼘만 다른 데보다 무겁다먼저 놓은 손 #20산미 싫어하는 거.먼저 놓은 손 #21…누구한테 들었어요?아무한테도 안 들었어. 내가 봤으니까.먼저 놓은 손 #23여긴 차갑네. 아침 커피잔하고 다르게오후 네 시. 미뤄둔 답이 직접 찾아왔다먼저 놓은 손 #25답 안 주셔서 제가 직접 왔습니다. 검토가 좀 늦었어요. 죄송합니다.먼저 놓은 손 #26오히려 좋아요. 신중하신 거잖아요.먼저 놓은 손 #27소리보다, 생각보다 먼저 체온으로 닿는다먼저 놓은 손 #28계약상 난 자유로운데. 근데 왜 저 시선이먼저 놓은 손 #29자유로운 건 난데, 갇힌 기분도 나야등 뒤에서, 문이 열렸다무슨 건이죠. 데이터 라인 협업 건입니다, 실장님.먼저 놓은 손 #32들었습니다. 좋은 제안이네요.먼저 놓은 손 #33흠잡을 데가 없어서, 오히려 불안하다수요일 두 시. 회의실 잡아두겠습니다.종이 한 줄로 좁혀졌던 거리가, 도로 벌어졌다먼저 놓은 손 #36나 말고는 아무도 모를 신호먼저 놓은 손 #37이 사람, 지금 처음 겪고 있어먼저 놓은 손 #38그럼 수요일에 뵙겠습니다. 모르는 척 비켜준 사람이라는 걸, 너는 알았다먼저 놓은 손 #39한참, 아무 말이 없었다먼저 놓은 손 #40좋은 사람 같던데.그 문장의 무게가, 형태랑 안 맞아먼저 놓은 손 #42…일 잘하시는 분이에요. 그래 보여.먼저 놓은 손 #43수요일 회의. 실무자 누구 들어와. 저랑, 데이터팀 김 대리요.먼저 놓은 손 #44…너.먼저 놓은 손 #45계약서엔. 그런 조항 없었는데.먼저 놓은 손 #46무슨 조항인지, 말 안 해도 안다먼저 놓은 손 #47먼저 놓은 손 #47먼저 놓은 손 #48…아니. 아니, 그냥.먼저 놓은 손 #49이번엔, 받아주면 안 돼먼저 놓은 손 #50…미안.여기 더 있으면, 무슨 말이 더 새어나올 것 같아먼저 놓은 손 #52먼저 놓은 손 #53얼굴은 안 붙잡는데, 손은 붙잡고 있어먼저 놓은 손 #54이만큼 느껴지면, 그한테도 느껴질 텐데먼저 놓은 손 #55들킨 건 그인데, 숨 막히는 건 나야먼저 놓은 손 #56먼저 놓은 손 #56먼저 놓은 손 #57잡은 건 0.5초, 푸는 건 그보다 길었다먼저 놓은 손 #58…들어가 봐. 회의 자료, 수요일 전에 공유해 주고.먼저 놓은 손 #59자국이 아니라, 감각이 남았어먼저 놓은 손 #60붙잡은 손가락일까, 스스로 놓은 손가락일까먼저 놓은 손 #61아침엔 그냥 메모인 줄 알았는데먼저 놓은 손 #62묻는 게 아니었어. 나만 안다고, 못을 박은 거야먼저 놓은 손 #63잡은 것도, 놓은 것도 그 사람이었다월요일 오후의 나머지가, 평소보다 길었다자료. 수요일 거.먼저 놓은 손 #66강 본부장 쪽에, 다 열어줄 필요 없으니까. 다 열어주지 마. 그 말의 뒷면먼저 놓은 손 #67먼저 들어가 봐. 늦었어.먼저 놓은 손 #68그가 가니까, 그제야 어깨가 비었다집에 와서도, 그 종이를 식탁에 올려뒀다먼저 놓은 손 #70그는 늘 나를, 직함도 이름도 아닌 '너'라고 불렀다먼저 놓은 손 #71자료, 급한 거 아니야. 수요일 아침까지면 돼.먼저 놓은 손 #72받아주면, 또 둘 다 못 본 척 넘어가는 거야먼저 놓은 손 #73실장님은 산미 좋아하세요?먼저 놓은 손 #74숨이, 평소보다 얕았다먼저 놓은 손 #75싫어해.먼저 놓은 손 #76토요일에 '네가…'를 삼키던 그 사람처럼먼저 놓은 손 #77근데 너 옆에서는 한 잔 마실 수 있을 것 같아.먼저 놓은 손 #78메모지의 그 눌린 점하고, 같은 자리에 떨어진 마침표먼저 놓은 손 #79그럼 수요일 회의 끝나고, 한 잔 사드릴게요.먼저 놓은 손 #80그래. 자료는 진짜 급한 거 아니야. 그건 일이고.먼저 놓은 손 #81흐려졌어야 하는데, 그런데도 따뜻했다먼저 놓은 손 #82잡을 때의 그 힘을, 둘 중 누구도 아직 말한 적이 없다수요일까지, 아직 이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