네 목소리만 NG
9화

무제

2026-06-23

등장인물: 시원

농담 한 겹 없이 끝까지 뱉은 목소리무제 #2저 사람의, 처음 보는 얼굴.저장 완료.무제 #4두 잔이, 서로를 향해.무제 #5다 보고 있던 사람의 끄덕임.무제 #6왜 멈췄는지, 묻지 않았다.무제 #7무제 #7그날 밤.이직 제안서, 기한은 이틀 뒤 왜 중요한지는, 묻지 않기로 했다.무제 #10맥박이 이미 외워버렸으니까. 끊긴 그 자음이, 무슨 단어를 향했는지.다음 날 아침. 평소보다 십 분 일찍.변명을 준비하지 않은 채로.무제 #13무제 #13집에, 안 갔구나.무제 #15왔어?무제 #16어제 그 자음하고, 같은 결.무제 #17안 갔어요? 갔다 왔어.무제 #18셔츠가 알고 있었고, 나도 알았다.무제 #19오늘은, 한 겹 더 덮지 않았다.무제 #20무제 #20어제 그 문장을 발음하던 각도. 정면.무제 #22커피. 어제 거, 식었지.무제 #23마셨어요. 식은 거? 식기 전에.무제 #24그 계산의 결과가, 마음에 든다는 걸.무제 #25오늘 건 안 식게 해줄게.오전 세션은, 표면이 평범했다.무제 #27무제 #27무제 #28방금 거, 4번 트랙 숨소리 빼지 마. 숨소리요? 끝에 0.3초. 일부러 한 거야.무제 #29감정을 0.3초짜리 숨에 욱여넣는 사람.무제 #30그는 한 번도, 직접 말한 적이 없었다.포크가, 하나였다.무제 #32체온이, 아직 손잡이에 남아 있었다.무제 #33선배는요. 문하경 선배. 어제 전화 왔던데.커피 잔 앞의 멈춤하고, 똑같은 길이.무제 #35……그 회사. 좋은 데지.무제 #36연봉도 여기보다 낫고. 알아요.무제 #37장비도 새 거고. 거긴 페이더 7번 안 고장 나.무제 #38갑옷이, 그한테 너무 작아져 있었다.네 시가 넘으면, 콘솔 위로 주황색 띠가 깔린다무제 #40무제 #40무제 #41있잖아. 어제 그거.무제 #421:43.72. 대본 밖의, 첫 줄.무제 #43……들었지. …네. 안 지웠어.질문이 아니라, 자백이었다.무제 #45지울 수 있었어. 근데 안 지웠어. 어젯밤 내내, 그 파일 열어놓고.무제 #46끝까지 듣지도, 지우지도 못한 채.무제 #47무제 #47그 어둠이, 어제 나 때문이라는 것도.무제 #49내가. 캐릭터 시켜서 말하는 거, 너 알지.무제 #50……알아요. 너 들으라고 녹음해놓고, 정작 네 앞에선 한 번도—머리가 아니라, 몸이 먼저 들켰다.무제 #52무제 #52무제 #53지금 할 수도 있어. 캐릭터 말고, 그냥 내 입으로.무제 #54도망갈 데가 없는 채로, 그 말을 했다.맥이, 어제 그 자음하고 같은 박자로 뛰었다.지금 할 수도 있다 해놓고, 하지 않았다.무제 #57근데 지금 하면, 네가 제안서 때문에 그런다고 생각할까 봐.무제 #58그게, 그가 늘 캐릭터 뒤에 숨던 이유였다.무제 #59네가 그 회사 가든 안 가든. 그거랑 상관없는 날에, 내가.다음에. 직접 말할게요.무제 #61가장 중요한 약속을, 존댓말로 돌아가서.무제 #62갑옷을 벗은 자리에서, 그냥 새어 나온무제 #63커피, 이번엔 진짜 안 식게. 데워서. 두 번.무제 #64어제보다, 펴진 등무제 #65혼자 남은 부스에, 빛만 식어갔다.무제 #66빛 때문인지, 그 사람 때문인지.무제 #67제안서, 모레 정오까지. 마음 정했어?무제 #68모레 정오. 그의 '다음'은, 날짜가 없었다.무제 #69무제 #70어제는 우연, 오늘은 의도.무제 #71모레지. ……어떻게 알았어요. 6층 다 알아.내 '다음'이. 네 모레보다 늦으면.무제 #73도망이 아니라, 줄을 고르는 멈춤.무제 #74김이, 두 잔 사이에서 한 줄로무제 #75……아니. 안 해. 지금은.무제 #76참는 게, 어떤 사람한테는 가장 힘든 전진.무제 #77모레까지는, 아무 말도 안 들은 사람으로 있어. 어제 그 파일도, 방금 이 멈춤도. 못 들은 걸로.무제 #78지움 자체가, 그가 거기 있다는 증거였다.무제 #79근데, 못 들은 걸로 하는 건 내가 정해요. ……그건 또 무슨.못 들은 걸로 하라 했지, 내가 못 들었다곤 안 했잖아요.무제 #81무제 #81무제 #82너 진짜, 사람 못 살게 하는 재주가 있어.무제 #83멈추라고, 하지 않았다.계산보다, 손이 먼저 움직였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