물어봐 주는 짐승
1화

지나가다가

2026-06-13

등장인물: 건율

도착을 알린 적도 없는데.지나가다가 #2여기가 마지막.지나가다가 #3지나가다가 #3지나가다가 #4…어떻게 알았어요.지나가다가 #5지나가다가.지나가다가 #6믿게 만들 생각조차 없는 농담.지나가다가 #7지나가다가 #7지나가다가 #8차가운 손이 처음 펴진다.…감사해요. 뭐가.지나가다가 #10이 시간에 버스는 예정에 없었다.지나가다가 #11식을 만큼 미리 담아서 온 사람의 것.지나가다가 #12지나가다가 #12지나가다가 #13지나가다가 #13지나가다가 #14아, 저 들어요. 무거운 쪽이잖아.지나가다가 #15묻지도 않고, 제일 무거운 걸.지나가다가 #16지나가다가 #16두고 온 도시가 손안에서 운다.지나가다가 #18응, 나야. 야, 다 올라간 거야? 밥은 먹었어?지나가다가 #19솔직히 말해. 거기 올라간 거 도망간 거잖아. …괜찮아. 별일 아냐.지나가다가 #20괜찮아? 응, 별일 아니야.지나가다가 #21지나가다가 #21지나가다가 #22괜찮다고 했는데, 그 말을 안 믿는다.지나가다가 #23좁아진 간격을, 자꾸 의식한다.지나가다가 #24이쪽.지나가다가 #26지나가다가 #27지나가다가 #27지나가다가 #28아까 전화. 도시 얘기 나왔을 때.지나가다가 #29어깨가 올라갔어. 지금도. …뭐요?지나가다가 #30전화 끊고 왼손으로 오른쪽 손목 쥐었어.지나가다가 #31그거, 한두 번이 아니더라.지나가다가 #32엄마도, 누구도 몰랐던 건데.…읽지 마세요.지나가다가 #34지나가다가 #34지나가다가 #35널 밀어내는 대신, 자기가 물러선다.정확해서 화가 났다. 부정할 수가 없어서.지나가다가 #37비 맞으러 나왔냐.지나가다가 #39빗소리 좋아. 대충 짐 풀고 밥 먹으러 내려와.지나가다가 #40외지 손님 짐 드는 거, 내 평생 처음 본다.지나가다가 #41산장 손님이잖아.지나가다가 #42누구 도착 시간 맞춰 마중 나간 건, 삼십 년 있었는데 처음 봤거든.지나가다가 #43비 오면 길이 나빠져서. 응, 그렇겠지.지나가다가 #44삼십 년 아무에게도, 라는 뜻이었다.지나가다가 #45저 양반, 말이 좀 많아. …맞아요?아니.지나가다가 #47지나가다가 #47지나가다가 #48왜 이렇게까지 챙겨요. 나 오늘 처음 얼굴 본 거잖아요.지나가다가 #49그쪽은, 왜 아무한테도 도착 시간을 안 알렸어요.네가 숨겨온 자리를, 그가 먼저 두드렸다.왜냐고는 묻지 마.지나가다가 #52그냥 신경 쓰여서 그래. 짐 들어갈게.지나가다가 #53끝난 말이 아니었다. 전부가 아니었다.지나가다가 #54붙잡으면, 거리가 사라진다.지나가다가 #55지나가다가 #55지나가다가 #56가장 무거운 짐은, 두고 온 거리였다.그 이유가, 정말로 듣고 싶어졌다는 것.첫날 밤, 그 거리가 이미 얇아져 있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