물어봐 주는 짐승
6화

한 마디 거리

2026-06-21

등장인물: 건율

산 냄새가 익숙해진 오후한 마디 거리 #2…만지는 건 봉투가 아니야. 그 손목이지.한 마디 거리 #3건율이 누굴 산 밖까지 배웅한 게… 몇 해 전인지 알아?한 마디 거리 #4몇 해가 아니야. 그 이상이야.한 마디 거리 #5배웅을… 잘 안 하는 사람이에요, 원래?한 마디 거리 #6백랑이 누굴 산 밖까지 데려다준다는 건, 흔한 일이 아니야.한 마디 거리 #7어제, 산문 앞한 마디 거리 #8가도 돼. 안 막을게.한 마디 거리 #9한 마디 거리 #9한 마디 거리 #10거뒀는데… 아직 거기 있어.한 마디 거리 #11아직 따뜻하네. 약방이 따뜻해서 그럴 거예요.한 마디 거리 #12그래, 맞아. 그렇겠지. …들킨 것 같아서.한 마디 거리 #13백랑은… 배웅을 잘 안 해.한 마디 거리 #14떠나보낸 자리를, 두 번 보기 싫어서.한 마디 거리 #15안 한다는 사람이… 그런데 그는, 했다. 그래도. 손목은 잡았잖아요.한 마디 거리 #16그래. …그랬지.약방을 나선 길, 발이 무거웠다막내의 눈이 외지인을 따라붙는다외지 냄새가 달라졌어.한 마디 거리 #20……안녕하세요. 달라졌다고 했어.한 마디 거리 #21위협은 아니야. 근데, 떠보는 거야.한 마디 거리 #22그냥 오래 있어서 배는 냄새가 아니야. 무슨 의미인지… 우리는 알아.한 마디 거리 #23어떤 의미예요?이미 알고 오는 걸음한 마디 거리 #25알파. 알아.한 마디 거리 #26확인하고 싶은 게 있으면, 나한테 와.한 마디 거리 #27잘하고 있어. 사하한테 한 말인데… 나한테도 닿았다.……나중에 봐.한 마디 거리 #29설명하지 않고, 그냥 앞에 서는 마음한 마디 거리 #30채우지 않아도 무겁지 않은 침묵한 마디 거리 #31네 자리 아직 있어. …아무것도 당기지 않았다.산 바깥이, 오히려 더 멀었다손 줘봐. 네? 식었잖아.한 마디 거리 #34나도 몰랐는데… 그는 이미 알았어.한 마디 거리 #35네 손이 찬 걸 네가 모르는 게, 나는 신경 쓰여.한 마디 거리 #36한 마디 거리 #36한 마디 거리 #37한 마디, 딱 한 마디한 마디 거리 #38닿으면, 온기가 느껴질 거리.한 마디 거리 #39한 마디 거리 #39한 마디 거리 #40들면… 이 순간이 어디로 갈지 정해야 하니까.한 마디 거리 #41닿지 않았으니까, 오히려한 마디 거리 #42머리보다 몸이 먼저… 손을 빼지 않았다.한 마디 거리 #43한 마디 거리 #43한 마디 거리 #44이러면 또 손 차다고 핑계 댈 거 아냐.한 마디 거리 #45그 끝이, 갈라졌다한 마디 거리 #46농담 치고 돌아선 뒷목이, 저렇게 붉어서는도망이 아니라, 무서웠던 거다 나한테만, 끝내 못 숨긴 거다.……걸어.한 마디 거리 #49아직 말해지지 않은 채로, 함께한 마디 거리 #50두 번 삼킨 '사실은—' 다음을 떠올리려다… 스스로 잘랐다.한 마디 거리 #51바람이, 방향을 바꿨다한 마디 거리 #52비 와. 안 떨어지는데요. 떨어져.한 마디 거리 #53한 마디 거리 #53한 마디 거리 #54발이 외운 길비를 긋는 자리한 마디 거리 #56한 마디 거리 #56한 마디 거리 #57세상이 이 한 칸으로 줄었다한 마디 거리 #58앉아.한 마디 거리 #59불은 손등을 데우는데… 그 자리만 따로 차가워.한 마디 거리 #60줘봐.한 마디 거리 #61이번엔, 거두지 않았다한 마디 거리 #62불 때문이 아니야. 손이… 이렇게 뜨거웠나.한 마디 거리 #63아직 차. 여기.한 마디 거리 #64그 눈이, 더는 고르고 있지 않았다한 마디 거리 #65냄새 섞인다는 거… 무리가 누굴 안으로 들였다는 뜻이야. 머리가 정하기 전에, 몸이 먼저 식구로 세는 거야.한 마디 거리 #66머리보다 몸이 먼저였던, 그 손처럼. 그게… 누가 정한 건데요.한 마디 거리 #67내가.한 마디 거리 #68무리가 아니라. 냄새가 아니라. 내가. 제일 먼저 정한 게 나야. 누구보다도 먼저.한 마디 거리 #69줄곧 쌓아온 자리에, 놓인 말이었다. 그럼 왜… 가도 된다고 했어요. 손목은 잡으면서.한 마디 거리 #70……사실은.한 마디 거리 #71손목 잡았을 때, 놓는 법을 까먹었어.한 마디 거리 #72너는… 등을 못 돌리겠어.한 마디 거리 #73한 마디 거리가, 이번엔 좁혀지고 있었다.한 마디 거리 #74……이러면. 진짜 못 보내.한 마디 거리 #75거기서, 또 멈췄다한 마디 거리 #76가지 않는 게, 거절이 아니라는 걸 이제 알았다.한 마디 거리 #77……손은 이제 안 차요.한 마디 거리 #78알아. 그것만 평생 봐도 될 것 같아.한 마디 거리 #79또 한 자리가, 그의 온기로 표시됐다한 마디 거리 #80들을 준비가 안 된 건… 그게 나를 보내는 말일까 봐서가 아니었다. 붙잡는 말일까 봐서였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