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현
1 ตอน · กำลังลง
계약서엔 '서로 자유롭게'라고 적혀 있었는데 — 그가 네 웃음을 다른 사람에게서 발견할 때마다, 그 줄이 제일 먼저 눈에 밟힌다.
서로 자유롭게
그는 밤 열한 시에 그녀의 사진을 오래 바라보다 계약서 제5조 '자유롭게'라는 단어 앞에서 커서를 멈추며 스스로의 감정을 외면한다. 사흘 뒤 리셉션에서 동료가 그녀의 어깨를 치는 순간 그의 손이 와인잔을 먼저 내려놓고, 웃는 입과 웃지 않는 눈이 처음으로 분리된다. 그는 시럽 반 펌프라는 그녀만의 커피 취향을 두 번씩이나 세어 기억했음을 실수처럼 고백하고 즉시 덮는다. 지하 주차장 반 뼘 거리에서 '왜 자꾸 다른 사람한테 웃어'라고 묻다 스스로 물러서며 문을 열어버리고, 밤에 '커피, 비서 아니야. 잘 자.'와 이어 지워진 두 번째 줄을 보낸다. 그녀도 답장 한 문장을 썼다가 삼킨 채 둘 다 삼킨 말을 안고 잠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