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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백기

공백기

1편 · 연재 중

줄거리

십 년간 시상식 단상을 독점해온 배우 한겸이 돌연 공백기를 선언하고 오직 네 앞에서만 무너지기 시작할 때 — 오래된 친구라는 이름으로 버텨온 거리가, 이번엔 되돌아오지 못할 만큼 좁혀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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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검끝이 멈춘 자리
    1화

    검끝이 멈춘 자리

    검각 비무대에서 주인공은 검황과 무승부를 거뒀다. 첫 합과 두 번째 합은 흘려냈으나 세 번째 합에서 왼손 손목 버릇이 반 박자 먼저 꺾이며 검황을 십 년 만에 처음 물러서게 했고, 두 검이 동시에 상대 목 앞에서 멈췄다. 검황은 회랑에서 주인공을 따라와 손목 버릇을 짚어내며 '두 번을 봐도 절반밖에 안 보인다'고 했고, 재겨룸 제안을 차갑게 거절한 뒤 이름만 묻고 돌아섰다. 주인공이 흘린 '한 번도 진 적 없으니 기다려본 적도 없겠다'는 말을 그가 밤새 되감으며, 새벽 검을 챙겨 주인공 거처로 말을 몰아왔다. 마당 끝에서 문도 두드리지 못한 채 창가로 손을 뻗었고, 주인공 역시 창틀에 손을 올렸다 — 종이 한 장 사이에서 두 손이 닿지 못하고 멈춘 채 화가 끝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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